기사 (3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서강석의 흔들의자] 여정(旅情) 아내는 설렘으로 들떠있다. 아직 3, 4주나 남았는데 벌써 여행지 날씨를 살피고 틈만 나면 여행 정보를 들척거린다. 일상에서의 일탈도 좋은 듯했고 접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요동치는 듯했다. 종일 함박웃음을 달고 살았다.아내는 그렇게 감미로운 유채색 행복구름 위에서 둥실둥실 며칠 몇 날을 살았다. 심지어는 내가 아내의 생일을 깜박 잊고 아침 밥상 위에 미역국의 의미를 모른 채 지나갔어도 행복구름 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사실은 나도 설레었다.출발이다. 여행사가 정한 인천공항 만남의 장소에 동기들이 살짝 들뜬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2-05-09 18:03 [서강석의 흔들의자] 그냥은 없다 “내가 얘기하는 땅에 2억만 투자해! 2년 후에 4억을 만들어 줄게!”정·관계에 마당발로 알려진 가까운 지인이 인맥을 자랑하며 권하는 말에 친구가 땅을 샀다가 낭패를 보았다. 그 친구는 ‘그렇게 확실한 땅이면 그 지인이 왜 직접 사지 않았을까?’ ‘이런 호재가 왜 나에게까지?’라는 깨달음을 낭패를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명언이다. 언뜻 지금 당장은 공짜인 것 같지만 결국 알게 모르게 어떤 형태로든 그 대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2-04-11 16:45 [서강석의 흔들의자]어떤 고통의 시간 [충청매일] 영국의 한 연구실,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나비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다.나비는 바늘구멍만 한 작은 구멍을 뚫고 고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다. 고치에서 나오느냐 마느냐는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그렇게 아주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번데기는 나방이 되어 나오더니 멋진 나비가 되어 공중으로 훨훨 활기찬 날갯짓을 하며 세상으로 날아갔다.이렇게 힘들게 애쓰며 나오는 나비를 지켜보던 윌리스 박사는 이를 안쓰럽게 여긴 나머지 나비가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고치의 옆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2-03-28 17:27 [서강석의 흔들의자] 삶이 아픈 까닭은 언성이 높아졌다.“진정한 친구라면 할 수 있는 일이고 장한 일이다!”“아무리 친구라도 내가 있어야 친구도 있는 건데 그 짓은 바보 같은 짓이다!”친구와 무심코 시작한 주제의 대화에서 얼굴이 붉어질 만큼 의견이 뜨겁다.조선 시대 광해군(光海君, 1575~1641) 때 나성룡(羅星龍)이라는 젊은이가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다. 효자였던 그는 집에 돌아가 연로하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광해군은 허락하지 않았다. 이때 나성룡의 친구 이대로(李大路)가 보증을 서겠다면서 나선 것이다.“폐하, 제가 그의 귀환을 보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2-03-14 16:30 [서강석의 흔들의자]아들은 카멜레온 [충청매일] 저 멀리서 엄마가 어여 들어오라고 손짓이다. 슬금슬금 밖으로 나와 동네 친구들을 만난 지 5분 남짓 되었는데 어느새 쫓아 나와 부르신다. 또 엄마의 강압에 이끌려 잡혀 들어왔다. 집에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동네 친구들과 어울릴 때면 어김없이 이렇게 잡혀 들어오곤 한다. 야속하다.오랜 세월이 지나 돌아보니 엄마는 심리학 고수였다. 뉴욕대학 심리학자 타냐 차트랜드(Tanya L. Chartrand)와 존 바르(John Bargh)가 1999년에 발견한 ‘카멜레온 효과’의 원리를 엄마는 1970년대에 이미 터득하신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2-02-14 16:47 [서강석의 흔들의자] 삶은 개구리 증후군 “여보 노란불 신호인데 왜 가요!?” “아빠! 그러시면 안 돼요!”아내와 아들이 낮에 있었던 일을 두고 나를 성토한다. “앞에 옆에 다 살펴보고 위험하지 않게 간 거야! 늦지 않으려고! 세상 살면서 융통성이 있어야지….” 늦은 밤 성토와 주장이 다툼을 벌였다. 지나간 이런 일 저런 일을 모두 들추어내, 여차하면 가족이 속상한 갈등의 수렁에 빠질 뻔했다.올리비에 클레르크(Olivier Clerc)가 처음으로 제시한 ‘삶은 개구리 증후군’이 있다. 냄비의 물에 개구리를 넣고 물을 끓여 보았을 때 수온이 상승하면 개구리는 체온을 조절한다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2-01-17 19:41 [서강석의 흔들의자] 콩밭 “강석아 놀~자!”친구들이 부르는 소리다. 마음이 들떠 조바심으로 바작댄다.“강석이 공부한다!”엄마가 쐐기를 박는다. 낼모레가 개학인데 방학 숙제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고 이미 야단을 맞았다. 나는 마루에 엎드려 방학 책을 건성 펴놓고 있다. 마음은 콩밭에 있다.이 눈치 저 눈치 보다가 댓돌 단 위로 지우개를 슬쩍 떨군다. 지우개를 줍는 척 마루에서 내려가 엄마를 살핀다. 다시 지우개를 마당으로 슬그머니 던져본다. 마음 졸이는 꼼수 끝에 문밖으로 몸을 빼 콩밭으로 내달린다. 밤에 기다릴 무서운 회초리는 안중에 없다. 어린 시절,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2-01-03 19:11 [서강석의 흔들의자] 고슴도치 딜레마 따사로운 햇살로 반짝이던 삶이 갑자기 잿빛 세상으로 변하여 온통 암흑이 된다. 눈은 뜨고 있으나 가는 길은 캄캄하고,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있으나 고독은 얼음같이 차가운 칼날이 되어 폐부로 파고든다. 그리하여 삶을 이끌던 의욕과 열정은 힘을 잃는다. 인간관계의 틀어짐은 삶을 이렇게 바꾸기도 한다.동화 속 우정 이야기처럼 사람에게 관계(우정 사랑 나눔…)는 소중하다. 이른 봄, 처마 아래 옹기종기 모여 소꿉놀이를 하는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풋풋한 나눔이면 좋겠다.사람 관계는 종종 틀어진다. 사람은 고독이라는 상처를 피하려 사람을 가까이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12-20 19:49 [서강석의 흔들의자] 자녀의 숨겨진 능력 [충청매일] “저희는 아직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어요.”어느 부부의 말이다. 2020년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70년대 4.53명에서 2020년 0.84명으로 지속해서 감소 되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학생들 가정을 보면 자녀가 1명 또는 2명인 가구가 많아졌다. 자녀가 성장하는 가정의 경제적 여건, 가치관의 변화, 자녀 양육의 환경 변화 등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쏟는 사랑과 그 표현의 방법도 달라졌다.하지만 ‘자녀가 성인이 된 후 부모 없이도 세파를 헤치며 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렇다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12-06 17:14 [서강석의 흔들의자] 방관의 시대 누가복음 10장에 착한 사마리아 여인과 유대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유대인이 먼 길을 가던 중에 강도를 만나 모든 것을 잃고 심하게 다친 채로 길에 버려져 있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사제 한 사람이 그를 보고는 모르는 체 한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장 직분을 맡는 레위사람도 그를 보고 피해 버렸다. 그러나 지나가던 사마리아 여인은 그를 보고 정성껏 보살펴 주었다.입만 열면 박애와 사랑을 외치던 사제와 레위인은 그냥 지나쳤으나, 유대인과 적대관계에 있던 사마리아 여인은 그를 구해주었다. 이들은 여러 신을 섬겼기에 유대인들이 가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11-22 18:09 [서강석의 흔들의자]자녀의 ‘확증 편향’ 영향 [충청매일] 교실 안에서 들리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심상치 않다. 문을 열어 보니 저학년 학생과 선생님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받아쓰기하던 중에 학생이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간다고 떼를 쓰고, 선생님은 말을 듣지 않고 막무가내인 학생에게 화가 나 있다. 어린 학생을 달래어 이유를 들어본, 즉 ‘매일 두 쪽씩 받아쓰기했었는데 오늘은 받아쓰기 두 쪽이 끝났는데도 더 하고 가라고 한다.’라고 말한다.학생에게 잠재된 무의식에 관련된 ‘확증 편향’의 영향 때문이다. 확증 편향은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11-08 17:19 [서강석의 흔들의자] 생각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 “나는 코로나19 때문에 멈춰버린 이 시기가 우리 딸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다른 학생들이 학교도 학원도 가지 않고 멈추어 있는 이 시간에 우리 딸은 집중적으로 실력을 키울 것입니다.”2020년 봄 박재인(가명) 학생 어머니의 말이다. 그때는 코로나 19로 온 세상이 얼어붙는 듯했다. 학교도 휴교를 하고 사설 교육기관인 학원도 휴원하는 곳이 많았다. 학부모도 학생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재인이 어머니는 여러 학원을 찾아 두세 배 실력을 키워주려 했다.그 당시에는 주위의 부모님들이 재인이 어머니를 ‘아이를 위험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10-11 16:24 [서강석의 흔들의자] 미담 미소 사람들은 모두 기분이 좋고 즐겁고 행복하길 소망합니다. 어릴 적 시절에는 불행을 느끼는 경우가 비교적 적습니다. 점점 성장하여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많은 사람과 이런저런 관계로 얽히며 살아갑니다.어른이 되어도 천진한 나눔으로 행복하길 소망합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불화로 아픈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때는 상대의 퉁명스러운 말과 표정만으로도 삶이 피곤합니다. 하지만 작은 미소와 친절한 배려가 있어 삶에 위안을 줍니다.그동안 관공서 일을 도맡아 해주던 부원장 덕에 대략 15년 만에 교육청에 갔다. 외국인 강사 등록을 하기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09-27 16:52 [서강석의 흔들의자] 엄마 아빠의 과제 서너 살쯤 돼 보이는 아이가 아장아장 다니며 재롱이다. 할머니는 빙긋이 웃으며 아이 근처를 지키신다. 그 정겨운 모습에 나도 공원 벤치에 앉았다. 으앙~ 좀 빠르다 싶던 아이가 넘어져 뒹굴었다. 아이를 일으켜주려고 나는 본능적으로 벌떡 일어났다.뛰어가려던 나는 할머니를 보고 순간 멈칫 멈추었다. 아이 근처에 있던 할머니는 흔들리지 않는 미소로 “괜찮아 일어나”라고 말하며 기다린다.‘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이야 혼자 일어나야 해’라는 느낌이다. 나는 얼음이 되었다. 아이는 결국 일어나 다시 재롱둥이가 되었다. 우리나라 어른들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09-13 17:33 [서강석의 흔들의자] 풍요의 덫 캐나다에서 첫날 아침이다. 일찍 눈을 떠 산책 겸 호기심 겸 밖으로 나왔다. 온 동네가 나무로 무성하고 초록빛으로 싱그럽다. 얼마 안 가서 숲으로 이어진 공원이다. 잔디가 펼쳐져 있고 개울을 건너 숲속 오솔길로 이어진다. 가끔은 노루도 자태를 드러내다가 수줍은 듯 나무 뒤로 몸을 숨긴다. 모든 생물이 풍요롭다. 나는 설렘을 뒤로 부러웠다.‘우지직 콰다당!’다음날 새벽 잠결에 놀라서 다들 뛰쳐나갔다. 새벽부터 세차게 부는 비바람에 정원에 있던 큰 나무가 뿌리째 뽑혀 넘어졌고 그 나무가 내가 묵고 있는 조카네 이층집 지붕을 덮친 것이다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08-30 17:29 [서강석의 흔들의자] 오늘 바람처럼 [충청매일] 머리카락이 기분 좋게 이마를 도닥인다. 산들바람이 이마, 콧잔등, 뺨을 스치며 귓가에서 속삭인다. ‘힘들었지? 이제 편히 나를 느껴봐. 행복해질 거야…’ 멀리 푸르른 나뭇잎들도 반짝이며 바람에 하늘하늘 즐겁고 가까이 이름 모를 풀잎들도 산들산들 어울리며 즐겁다. 내 가슴속 소복이 쌓인 노고와 애환도 어느새 산들바람이 슬렁슬렁 흩날린다. 바람은 싱그럽고 나는 느긋하게 여유로워진다. 한참을 그늘에 앉아 바람을 음미하던 내게 바람이 스민다. 나도 바람이 됐다.바람은 훨훨 자유롭다. 바람은 나그네이다. 바람은 오지랖이 꽤 넓은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08-16 18:47 [서강석의 흔들의자] 들꽃처럼 [충청매일] 순결과 행복을 지닌, 순백의 치자꽃이 피었다. 치자꽃은 올해도 어김없이 긴 장마를 데리고 왔다. 대지는 묵묵히 폭우를 품는다. 장맛비가 한바탕을 하고 나면, 더위에 지쳐있던 만물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고개를 든다. 호박이랑 참외랑 고랑에 얽혀 힘을 겨루고 고추랑 가지는 키 재기 다툼으로 바쁘다.저 켠엔 청초한 여인의 자태를 떠오르게 하는 도라지꽃이 매무새를 다듬는다. 아내가 아끼는 수국과 장미도 생기가 돈다. 하지만 세파를 못 이긴 꽃나무도 있다. 꽃잎은 널브러져 떨어지고 푸른 잎조차 까맣게 타들어간다. 애처롭다. 모두가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07-19 16:46 [서강석의 흔들의자]꺽다리 황토집 [충청매일] 나는 초등학교 근처 당산 동굴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소위 선수들이 모여 있다. 그들은 나를 보더니 ‘어? 니가 웬일이야?’라는 표정이다. 나는 씨익 웃으며 말없이 가방을 펼쳤다.“이게 뭐야? 혹시…”“응 그려! 담뱃잎!”그 날 동굴 안은 난리가 났다. 철없던 몇몇 꼬맹이들이 최고참 6학년이라고 어른 흉내를 내던 시절이다. 예상치 못했던 나의 보따리는 그들에게 꿈과 같은 선물이었다. 그 후, 선수는 선수끼리 몰려다니던 그들과 나는 친구가 되었다. 그들은 오십 년이 지난 지금도 절친한 친구들이다.여름방학이 가까워 오면 내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07-05 16:56 [서강석의 흔들의자]자두를 훔친 아이 [충청매일] 방아다리 천변 둑에는 달고나, 번데기, 자두, 올갱이 등을 파는 허름한 리어카 좌판들이 늘어서 있다. 코-찔찔이를 막 면한 꼬맹이들에게는 유혹의 거리다. 자두를 파는 좌판에 붙어서 설레발을 치던 친구들과 슬그머니 좌판에서 빠져 나왔다.“야! 너희들 이리 와봐!” 좌판 주인이 부르는 소리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니 콩닥 콩닥 방망이질을 한다. “너! 손 내밀어 봐!” 나는 왼쪽 손을 내밀었다. “저쪽 손!” 오른손 주먹을 내민다. “손 펴!” 여린 손바닥 위에 자두가 모습을 드러낸다. 순간 눈에서 불이 번쩍 튀었다. 자두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06-21 16:19 [서강석의 흔들의자]엄마의 말 한마디 [충청매일] “엄마! 나뭇잎이 왜 떨어지는 거야?”“겨울이 오고 있어서 그래.”“겨울이 오면 왜?”“겨울이 오면 날씨가 추워지고 날씨가 추워지면 나뭇잎이 떨어지는 거야.”“날씨가 추워지면 왜 떨어져?”“…!”“엄마! 하늘은 왜 파래?”“얘는 별걸 다 묻고 그래. 저리가!”어린 아들이 엄마에게 하는 질문은 끝이 없다.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던 엄마가 급기야 짜증을 내며 핀잔을 준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고 아들의 질문은 잦아든다. 그렇다고 아들의 궁금증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궁금해 하면 혼이 난다는 것을 깨닫고 호기심의 문을 점점 서강석의 흔들의자 | 충청매일 | 2021-06-07 16:59 처음처음12다음다음끝끝